그리스도의 손
그리스도의 손

그리스도의 손
그리스도의 손

Stigmata- church installation view
Stigmata- church installation view

거룩한 상흔: 교회 설치, burning with electronic iron on cotton, variable installation, London Presbyterian church, London, 2009

그리스도의 손
그리스도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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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igmata  거룩한 상흔 (2008~  현재)    천 위에 인두로 태워 그리기, 자수드로잉

Stigmata란  성흔( holly scar),  즉 거룩한 상흔을 뜻하는 단어로, 십자가형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에 새겨진 상흔들을 의미합니다.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대의 제단화들을 보면 상흔이 선명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강조해서 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손과 발에 새겨진 십자가 상흔을 그리고 싶어서 고운 천을 인두로 태워 그리는 인두 드로잉 작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문득 든 생각이 결국 깊은 묵상에까지 이르게 될 때가 많습니다. 못 자국을 타 들어가는 불꽃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그래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두로 태워 그린 손과 발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문에 설치되어야 비로소 완성이 되고,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얻게 됩니다. 상처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빛의 흔적들로 다가올 때, 고난 속에 깃들어 있는 은혜와 고통을 통과한 후 얻게 되는 아름다움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저는 세번의 수술을 통해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느리게 진행되는 회복의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저의 몸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상흔들이 생겼지만, 이후의 저의 삶은 타인의 고통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좀더 이타적인 삶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삶의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상흔들을 응시하게 되었고, 그것으로부터 발산되는 미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과 삶, 그리고 영혼에는 질병이나 고난, 혹은 사랑때문에 새겨진 깊은 상흔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상흔들을 응시할 때 느껴지는 특별한 아름다움, 공감과 치유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이 연작은 웨일즈의 오래된 교회들과 시애틀의 예배 공간에 설치되었고, 탈북민들과 여는 통일비전캠프에 매년 설치되고 있습니다.  

Stigmata, the word for a holy scar, means the scars left by the crucifixion on Christ's body.

In the late Middle Ages and Renaissance altars, they often used to emphasize stigmata when painting Christ. The experience of staring at the scars of Christ, who had suffered for the people, has led to a confession of atonement. And it also led to a religious experience in which the soul was cured. 
Stigmata series is presented starting with experience at the religious level and expanding into the experience of universal empathy and healing. The hands and feet drawn with the pharynx need to be installed in a window with natural light to get them done, so they can have real meaning and value. As the natural light passes through the burnt scars, which approach as beautiful trails of light to us.  Then we could meditate the special beauty that is attained after suffering. 

I experienced three surgeries, a period of extreme physical pain and slow recovery. Although my body was scarred, I was subsequently altered to better understand and respond to the suffering of others. My life has turned into a more altruistic life. And I started to look at scars everywhere in my life, and I started to think deeply about the beauty that comes out of them.

Our bodies, our lives, and our souls have deep scars gained from disease, from suffering, or from love. I'd like to share the special beauty, empathy and healing that you feel when you look at scars.
This Stigmata series was installed at old churches in Wales and a worship space in Seattle, and has been installed at an annual Unification Vision Camp.

Christ's Hand

천 위 에 인두드로잉, 200X300cm

한 사람에게 세상보다 소중한 한 사람이 흘리는 눈물, 피, 땀..

그 한 방울의 무게, 불꽃보다 뜨거운 온도, 가늠할 수 없는 낙하의 속도...

그것을 손바닥으로 받아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감히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손바닥은 타들어 가고 깊은 상흔을 남기고 말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무게로 떨어지고 있는 한 방울의 무게를 받아내기 위해 손바닥을 펼친다는 것...!